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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어제 손형 보고 한이 보고 띵가띵가 거리다가 누나 집에 쳐 들어갈려니 누나가 집에 없고 누나한테 전화하니 연극 보니까 즐 이라길래 열쇠 아저씨 부르니 주인 아니면 안 된다고 파출소 가서 증명하고 오자고 해서 파출소 가니 경찰 아저씨는 온데 간데 없고 열쇠 아저씨가 더 뻘쭘해 하길래 내가 말을 걸면서 놀고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고 아저씨가 돌아간 뒤에 주인 아줌마가 와서 열어 주는 참 아름다운 상황.
나중에 아저씨께는 미안해서 다시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저씨는 별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아서 일단 한숨 놓고.

그래서 내일 한 8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기숙사 갔다가 다시 서울숲에 가야지 라는 허황된 꿈을 품고 잠자리를 청했으나, 일어나니 10시.
씻고 하니 10시 반. 점심도 약속 잡고 ‘삼겹살’ 먹고 참 시간 애매해서 그냥 카메라는 누나꺼 들고 가서 빌려 쓰기로 했다.

응봉역에 도착하니 보이는건 쌩 도로뿐.
아니 이런데 숲이 있나 고민하면서 레미콘이 달리는 공사장을 지나갔다.

하마터면 레미콘에 치일뻔 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숲이란 곳이 나왔으니 어디…
그러나 늦었으니 혼자서 일단 찍고 보자.

진짜 황당하게 이런 곳이 나왔다.


들어가서 사람 바로 못 찾고 방황하면서 논다.

잉어야 잉어야 선배님들은 도대체 어딨니


결국 지난 달 휴대폰 요금 9만원을 생각하며 전화해서 선배님들 만나고 인사하는데 별로 반갑지가 않다?!
뭔 일이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어기서 안혜경이 보인다.

…안혜경? 헉.

흥 안혜경이 얼마나 예쁘…


네.

그래 예쁘구만, 역시 TV에 나오는 사람은 다르구만.
또 선배님들이 정신이 팔린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저 안혜경이랑 김대진이 진행하고 있는 EBS의 뭔 퀴즈 프로그램 때문. 결승 가면 5만원에 우승하면 뭔 상품이라나. (옆 팀에서 말하는 걸 들었음.)

응원 같은 것도 안 하고 혼자 벤치에 앉아서


이런 거나

저기 뻘쭘하게 서 있는 분들이 바로 SAPA.


하다 보니까 선배들이 떨어졌다면서 오신다.
표정은, 요런 정도?

왼쪽 두분 표정 주목, 가운데 빨간 티 입은 회장 선배 표정 주목, 띠꺼운 표정의 총무 선배 주목, 맨 오른쪽의 해탈의 표정 주목.


이건 표정이 너무 아스트랄해서 모자이크 처리.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혼자서 찌질대면서 여기저기 한번 찍어본다.

아들아 비행기는 이렇게 날리는 거란다. 그런데 왜 그쪽으로 안 갈까?


여기서부터는 필름 카메라를 썼기 때문에 나중에 현상하면 올리겠음. (그런데 얼마 못 찍었음.)
아, 지금 위층에서 불러서 가봐야겠다.

서울숲 나무들도 꽤 괜찮고 연인들끼리 가면 딱 좋겠네요.
방금 말 진심 아닌 거 다 아시죠?

내가 안 올릴 줄 알았지.

아니야!

…라고 해도 후환이 두려워 모자이크 해주는 이 소심함.
이렇게 보면 괜히 쪼는 남자라는 생물이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죄송, 술 먹고 헛소리.

마지막으로 이 놈이 할 말 있다는데요.

약 오르제?

사실 사진은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