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Every Single Night

방 구석 바퀴벌레

지금 나를 표현하기 아주 적당한 제목.

방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주인 아줌마한테는 말씀 드리질 않았다. 예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아저씨가 어디론가 가셨다. 집 주인이 바꼈다. 예전 아저씨는 뺄 때 말하고 그냥 맘대로 빼라고 하셨는데 이번 주인 아줌마는 모르겠다. 한 한 달 뒤에는 뺄 수 있을까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아저씨는 방세 내는 거 깜빡 하고 늦어도 그냥 주기만 하라고 하셨는데 아줌마는 철저하시다. 신경 써서 내는 중이다.

처음에 현섭이와 같이 잡은 방이다. 둘이서 한 일 년인가 살고 현섭이는 나가고, 바로 신일이가 들어 와서 살고, 다시 혼자 살고. 이렇게 저렇게 벌써 4년 정도 살았네. 부산에서 앨범도 야금 야금 들고 와서 여기 책장을 꽉 채웠고, 오디오도 샀다. 오디오 사면 책상 좁아질까봐 선반도 샀다. 오래 있다 보니까 주변에 방 빼고 나가는 애들이 필요한 걸 줘서 나름 편하게는 살았다.
참 맘에 드는 방인데, 좀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