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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금지?

아 이건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나도 초, 중, 고등학교 거치면서 많이 맞아봤다면 많이 맞아봤다.
체벌이 아닌 폭력… 뭐 이런 것도 경계가 모호하긴 한데 일단 잘 모르겠고 그건. 이미 지난 일이라 나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다 이런 것도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하면 이 인간 참 한심하기도 하네.
어쨌든 이 떡밥은 크다. 사실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별 차이는 없을 꺼란 생각도 든다.

맞는 애가 맞았다고 말을 들었을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냥 체벌은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말로 해도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체벌이지 않는가, 벌 말이다 벌.


하지만 이런 얘기 다 빼고서, 이런 것과 함께 교권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교사란 직업은 어찌됐든 존경 받아야 마땅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봉사 활동이나 민간인 강사 지원으로 애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 정말 어렵다. 딱히 하나 하나 다 집어내서 말하진 못 하겠고, 그 일에 대해 생각하면 할 수록 내 나약함까지 잘 드러난다.
체벌을 한다는 것도 그에 따른 책임을 자기가 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면,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가장 힘든 방법일 수도 있다. 그냥 말로 하는 건 더 쉬울 수도 있고.

어제 잘난 학생에게 무시 당하고, 오늘 잘난 학부모에게 무시 당하고, 내일은 언론에게 무시 당하고 교육부에서 무시 당하고, 심지어 같은 교무실의 다른 선생님에게도 무시 당하고. 이리저리 얻어 터지고도 아침에 꾸역꾸역 출근하는 선생님들은 결코 편한 직업만은 아닐 꺼다.

뭐 항상 선진국은 체벌이 없네 마네 하는데 그놈의 선진국 타령도 고만 좀 했으면 좋겠다.
그냥 기업에다가 회사원이 저렇게 됐다면 고소라도 하겠지, 그래도 그런 것도 없는 건 애들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직업 때문이지 않을까.


난 애들을 잘 가르치건 말건, 체벌을 하건 말건, 애들 시커멓게 앉아 있는 교실로 그냥 쓱 들어오는 선생님들, 교수님들 모두 존경한다. 난 돈 준다고 해도 정말 못 하겠거든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