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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걸음걸이에 딱 맞춰져 있다.
돌 하나 던지고 또 돌 하나 던지고 아이고 다 왔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비빔밥 하나 시킨다. 비빔밥 먹으니 칼국수가 생각난다.
비빔밥이 야채 투성이라 배가 부르다기 보다는 그냥 뭐 부담스럽지 않네.

바람은 그리 불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니 장산이 보인다. 대천공원이나 가볼까…
하니 5분 뒤에 대천공원. 옆의 야외 무대는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계신다.
뭐 하나 하고 가까이 가니 장기도 두고 바둑도 두고.

의자가 많길래 하나 들고 와서 인상 좋게 생기신 할아버지 옆에 앉는다.
아 장기 둔 지도 오래 됐네. 입이 근질근질 하다.

할아버지더러 한 수 둬주실래요 하고 져야 하나 이겨야 하나 생각하면서 구경하다가 그냥 일어난다.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하천은 걸을 만 하다.
아줌마들은 모자에다가 얼굴에는 손수건을 두른다. 선글라스에 장갑까지 끼고 몸에 살색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괜히 지환이한테 전화해서 도서관이나 가자고 한다.
지금 와우저한테 도서관 가자는 소리가 가당키나 하냐고 한다. 아 이놈을 어째야 하나…
그냥 어거지로 부르니 서고에서 그냥 죽 치고 앉았다.

다리도 아프고 별로 볼 책도 없고 언어 책 쪽으로 간다.
안드로이드 개발? 아 그래 요놈은 어떻게 만드나 하고 책을 펼쳤다가 바로 덮었다.

아 자바 이 망할…

어제까지.

1.

찔찔거림의 연속이었음, 네.

길 가다가 외계인 교수님과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인사가…
하지만 교수님은 인도인이라 그렇게 이해를 잘 못 했다는 후문.
하나 더 덧붙여서 날 기억 못 하기까지…

길에서 뉴요커 마냥 토스트와 쥬스를 짭짭 거리며 어때 난 엣지 있는 남자 하다가.
아니 그냥 토스트가 맛있어서.

다음에도 이삭 토스트 가야지. 베이컨 치즈 토스트 맛있네.

2.

아레께는 미적분학 레포트 한다고 동기들 끌어 놓고는 아 풀어봐.
난 이거 푸는 거 맞는 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이렇게 풀어.

하지만 풀어보니 결국 내가 푸는 게 맞았음.
흑흑 웬지 닭 날린 기분도 들고.

3.

여기는 도서관. 나는 이놈의 문제가 안 풀려 내가 풀리나 니가 풀리나 씨름 중.

지이잉 지이잉

어라 누나네.
여보세요. 어 뭐 하노.

도서관.

10초간 폭소.

아 왜 그라는데.
그게 말이 되나, 거긴 왜 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