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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아침 9시, 헐레벌떡 뛰어가고 있는데 하늘이 새파랗다.
구름도 예쁘다.

오오 오늘 느낌 좋아.

수업 시간 과제는 막 쏟아져 나온다.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태현이랑 마주쳤다.


밥 먹자.
사줘요.
그래.


밥 먹고 집에 들어가서 다시 씻고 나와서 바로 수업 들어가니 교수님이 다르다.
같은 수업 듣는 노란 머리 사람이 없었으면 잘못 들어간 줄 알 뻔했다.

교수님이 휴강한 건데 다른 교수님으로 땜빵했다.

음… 교수님 좀 짱인 듯.


나오는데 하늘 계속 쳐다보면서 걷는다.
아 예쁘다.

지환이 연구실에 들러서 담배 하나 피고 나온다.

또 수업 듣고 나와서 스터디에 간다.
오늘은 1학년이 두 명 왔다.

으아… 동아리 망하면 안 돼…


그마저도 스터디 끝나고 다들 간다.
그래도 오늘은 저녁 푸짐하게 먹었다.

나오는 길에 케이지에 갇힌 개가 보인다.

밖에서 우쭈쭈 거리면 짖을 만도 한데 안 짖는다.
눈매가 진짜 선하다.

으어매 귀엽다.

ABC’s & 123’s

Manic Street Preachers – (It’s Not War) Just The End of Love



멈춰져 있는 건 내 시간뿐이었구나.

Run.



이 블로그도 예전 같지는 않아서 들어오는 사람이야 별로 없겠지만 머.
아니 예전보다 못하면 이거…
어차피 이제 배포도 하지 않고 사진도 잘 안 올리는 이상 흔히 말하는 블로그라는 의미보다는 일기의 블로그가 된 것 같다. 다시 되돌리는 것도 그리 생각 없고.

어쨌든 내 계정이 있는 리눅스 스터디 서버 하드디스크가 이상이 있었다네.
다시 복구했다니 경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왕창 사놔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도메인도 연장 기간이 거의 다 됐다.
어쩔까 생각은 해보는데 스웨루닷컴이 없는 이상 계속 고수해야겠지.
아 진짜 뒤통수 맞는 것도 이제 그만 해야 될 껀데.


뭐 그래 봤자 생각만.
언젠가는 빵 터질 날 있을 꺼야.

마 내보고 우짜라고!

좀 더 오픈 마인드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건 계속 내가 생각해왔던 거지만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
아직 내가 아쉬운 게 없는 거겠지. 그럼 이렇게 생각을 해왔지만 아쉬운 게 없을 리가 없다. 합리화도 가지가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신경 쓸 게 더 많아졌고 그만큼 하기가 싫다.
하고 싶은 것만 했던 예전과는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야 한다.

방에 있는 큰 거울, 처음 이사했을 때는 현섭이랑 미친 듯이 닦아내고 깔끔하게 다시 만들어 놨지만 이제는 그저 머리할 때 보는 그런 거울 밖에 안 된다. 사람이 뭐 이러냐.
괜찮아, 끝났다, 괜찮냐? 전부 속 뜻 생각하랴 바쁜 이 머리를 어디 쪼개가지고 다른 뇌를 집어 넣고도 싶다.


난 그래도 날 좋아할 꺼다. 나 아니면 누가 좋아해?
이러나 저러나 낸데.

이제 그만 삐딱하게 봐야지.
그리고 내일을 생각할 게 아니라 오늘을 봐야지. 그게 내일 할 일이다.



어제 번지 점프를 뛰러 갔다.

그 전 날 웅철이한테 다시 연락했더니 비 온대…
하지만 내일은 우리가 갈테니 날씨가 좋을 꺼야란 택도 없는 희망을 가지고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

그래서 그 주위 사람들, 멀리 있는 사람들 낚아 불러서 술 먹었다.
어째 우리 애들은 이럴 때는 맘이 참 잘 맞아.



비 오니까, 비 오는 날 수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