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여자

여자 ROTC – 여군은 없고 군인은 있다.

여자 ROTC가 생기고 말이 참 많다.
나도 참 말이 많지.

뉴스에 체력 검정 화면이 나오면서 내 답답함은 극에 달했다.
저게 말이 되는 얘긴가…
특히 우리 나라에서 군인은 일자리 이상의 것이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고… 다 알잖아?

그리고 이런 얘기 치우고라도, 그래 남자랑 여자랑은 다르다. 그러니까 신체적으로.
하지만 어디서나 그렇더라도 군대에서의 기준은 남자와 여자가 같아야 한다.

여군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군인이 되려는 여자는 저래서는 안 된다.
여군으로 차별화할 생각일랑 말고, 여군이나 남군이나 군인이면 동등한 체력 조건이 돼야 한다.

남자는 의무적으로 입대를 하고, 여자는 선택적으로 간부로 들어가고.
그러니까 여자 간부가 들어가면 무조건 남자 병사들을 이끌어야 한다.
병사보다 못 한 체력의 소대장과 중대장이 말이 되나?

뭐… 군인 별로 없다는 건 알겠는데 좀 그렇다.
여군, 남군으로 나눠진 군인은 없다. 그냥 군인일 뿐이다.

여군이라고 총알이 슝슝 피해가주나?

하이얀 꽃들을 수레에 싣고.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은 각자 바쁘게 움직이고, 나는 멍하게 서 있다.

난 한 곳을 보고 있다.
내 시선은 그곳에 박혀서 옆에서 누가 지나가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침내 그 여자는 계속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날 알아채고 날 쳐다본다.
당황했는지 한번 보고 고개를 돌리고, 또 보지 않나 해서 보고 또 고개를 돌리고, 반복이다.

나는 그게 재미있었다.
그래서 계속 보기로 했다.

결국, 참다못한 그 여자는 나에게로 온다.

“왜 쳐다보시는 거예요?”

난 말하지 않고 당황한 듯 그 여자를 쳐다본다.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는 듯이.

그 여자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잠시 후, 그 여자는 다시 돌아갔다.
나는 전혀 말을 하지 않았고, 그 여자는 화가 난 듯했다.

Save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