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비 오는 날 수채화

마 내보고 우짜라고!

좀 더 오픈 마인드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건 계속 내가 생각해왔던 거지만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
아직 내가 아쉬운 게 없는 거겠지. 그럼 이렇게 생각을 해왔지만 아쉬운 게 없을 리가 없다. 합리화도 가지가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신경 쓸 게 더 많아졌고 그만큼 하기가 싫다.
하고 싶은 것만 했던 예전과는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야 한다.

방에 있는 큰 거울, 처음 이사했을 때는 현섭이랑 미친 듯이 닦아내고 깔끔하게 다시 만들어 놨지만 이제는 그저 머리할 때 보는 그런 거울 밖에 안 된다. 사람이 뭐 이러냐.
괜찮아, 끝났다, 괜찮냐? 전부 속 뜻 생각하랴 바쁜 이 머리를 어디 쪼개가지고 다른 뇌를 집어 넣고도 싶다.


난 그래도 날 좋아할 꺼다. 나 아니면 누가 좋아해?
이러나 저러나 낸데.

이제 그만 삐딱하게 봐야지.
그리고 내일을 생각할 게 아니라 오늘을 봐야지. 그게 내일 할 일이다.



어제 번지 점프를 뛰러 갔다.

그 전 날 웅철이한테 다시 연락했더니 비 온대…
하지만 내일은 우리가 갈테니 날씨가 좋을 꺼야란 택도 없는 희망을 가지고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

그래서 그 주위 사람들, 멀리 있는 사람들 낚아 불러서 술 먹었다.
어째 우리 애들은 이럴 때는 맘이 참 잘 맞아.



비 오니까, 비 오는 날 수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