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변명

변명

스스로 갈고 닦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된다.
딱히 그렇게 되고 싶은 건 아니다. 이것만 하면, 이것만 하면, 그래 이것만 하면.

기계 자체에는 딱히 별 관심이 없다. 그냥 그 사이에 껴서 계속 돌아가야만 될 것 같다.

모든 톱니바퀴는 똑같다. 사랑으로 길들여져 있다. 그리고 사랑은 독립의 날개를 끊어놓는다.

튕겨나갈 용기도 없다. 배신이 아닐까, 나간다면 어떤 세상일까.
용기가 없는 것만 아니라 비겁하다. 스스로 지고 계속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