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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야

물질 만능 이렇게 사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걸 찾아야지.
돈이 필요하구나 하고 머리에 어디 새겨 놓은 거 같다.

그 형 차 사고나서 여자친구가 생겼대…
야 넌 면허증도 있으면서 차도 없냐, 고3 때 땄다며.

이 사람아 돈이 있어야 차를 사지. 응? 돈?


이번 달 생활비는 미친 듯이 아껴서 한 달 생각했던 생활비 반 정도 썼다.
그런데 이렇게 아끼는 것도 돈 벌려고 그러는 거지, 생각하는 거랑 하는 짓이 달라.

그나저나 이틀 전부터 낮밤이 완전히 바뀌는 기분인데 이러고 있으니까 1학년 때 생각난다.
아이고야 이러면 안 되지.
컴퓨터 켰더니 음악 틀고 흥얼흥얼 거리고만 있네. 오늘은 안개 낀 게 딱 MT 날씨구만.
CDP 들고 나가서 좀 걸어볼까? 오늘은 Modal Soul Classic.


꿈을 꿨는데, 꿈이 기억 안 난다.
난 기억하고 있는데, 넌 기억할 수 있냐?
난 아닐 꺼라 생각한다.

내가 손해야.

스웰은 부푼다.

지금부터 전부다 새빨간 거짓말.


어쩐지 심심하다.
편지도 부쳐야 되는데 그냥 전역하고 다시 와서 부치자.
괜찮겠지.


아빠가 강요한 모토는 건강이었다.
가끔 겉절이로 남들 하는 건 다 해봐라, 자신감 있게 목소리 내고 살아라, 등등.

남들 하는 거 다 해보다가 술, 담배, 어쩌고 저쩌고 HG 까지.


– _-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건, 해 보니까 알겠네요.
아빠, 아빠 말이 맞았어요.

요즘 내 모토는 ‘배푼만큼 돌아온다’.
사실 머, 안 돌아와도 어쩔 수 없고. 사실 예전 어른들 하는 말 틀렸다고는 이제 말 못 하겠다.

어, 거 괜찮네.

“배푼만큼 돌아온다. 안 돌아와도 어쩔 수 없고.”

이걸로 하자.



내일이면 부대 복귀해야 되는데 별로 감흥도 없다. 사실 이등병 첫 휴가 나왔을 때는 이게 무슨 타임 머신 탄 것 마냥 시간이 슝슝 날아가던데, 겨우 4박 5일 나왔을 뿐인데 별로 한 것도 없이 알차게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부대 복귀하면 토끼 눈을 한 후임들이 담배나 뜯어 가겠지.
말년 휴가 어땠나며 맞후임은 자기 남은 날을 말하고, 내 남은 날 말하면 게임 오버.

어제 본 대학 동기들도 만나면 다 군대 얘기 합디다.
거 참,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행. 다들 다 개성 있는 부대라, 이것 저것 들으니까 재밌네요.

복학 시기도 비슷비슷 할 껀데, 이제 공부하자.



자기 앞가림 잘 하고 있는 누나 집에서 얹혀 살면서, 난 어떻게 할까 이상한 생각이 든다.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냥 자신 있게 살고 싶다.


아니, 돈이다.

아… 이런 미친. 돈인데, 돈은 신경 쓰기 싫고.
사실 나만 미친 척 잘 살면 괜찮지만, 이때까지 내 앞가림 해준 엄마 아빠 생각하면 나 혼자 잘 산다라, 과연 그건 괜찮은 걸까. 어릴 때와는 너무나 다른 고민이다. 이럴 줄 알았나, 젠장.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들어가기가 무서웠고,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만 입학하면 세상만사 다 편해질 줄 알았더랬다.
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나 돈은 다 내 돈이 아니었다. 그 무게가, 요즘은 느껴진다.

그리 밝지만은 않은 아빠 엄마의 얼굴이 속을 울렁거리게 한다.

항상 아빠는 말한다. 니한테 투자 가치가 느껴져야 우린 투자를 한다고.
난 생각한다. 내 투자 가치가 도대체 어디서 보이는 걸까?

돈 벌 생각을 해야된다. 저 망할 돈.


아니, 다른 것보다,
One thing,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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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밤 왜 이래 나 스웨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