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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R

1.

언제나 담배 언제부터 폈어요? 라는 말을 들으면 대답은 똑같다.
고 삼이요.

그럼 이런 사람이 있다. 담배를 끊으라는 둥, 끊기 힘들지 않냐는 둥, 난 끊기 힘들었다는 둥…

그럼 난 말해준다.
끊을 생각이 없는데요…

사실 담배를 처음 피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 이제 끊어야겠다 란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옆에서 끊어야겠다 라고 하면 좀 안 좋은가? 라고 생각한 적은 있었다. 담배가 없으면 죽음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하루에 한 개피를 필 때도 있고, 두 갑을 필 때도 있다. 물론 아예 안 피는 날도 있고.

내가 피고 싶어 피는 담배를 누가 강요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좀 기분이 나쁘다.

2.

몇 년 전만 해도 쿠바가 너무나 가고 싶었다.
담배의 천국 같았거든.

3.

언제나 담배가 맛있는 건 아니다. 더럽게 맛 없을 때도 있고, 진짜 꿀맛 같을 때도 있다. 사실 피지 않는 사람이나 담배에 대해 이해하려고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이해시킬 필요도 없다. 그냥 싫다는 감정 하나 뿐일 건데 머.

4.

난 내 방에서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는데 항상 필 때 보면 내 창문 앞 골목에 담배 꽁초가 수두룩 하다.
그래서 괜히 누군가 지나가면 몸을 뒤로 슥 빼게 된다.
내가 버린 게 아닌데…

난 재떨이가 따로 있고 아니면 좀 냄새가 나더라도 방 안의 쓰레기통에 버린다.
담배가 퍼진 정도로 봐서는 위층에서 그냥 던져대는 것 같다.

집 주인이 와서 뭐라고 할까봐 사실 좀 그렇다.
그때는 내 재떨이 보여줘야지. 위층 담배랑 내 담배랑 다른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