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눈이다, 눈.

이거 부대 안이라 사진도 못 찍고,
손이 발이 되도록 눈 쓰는 거 보여드려야 되는데 아쉽네요.

것보다 날도 추워지니까 이맘 때 쯤 교수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나네요.

사람 잘못 봤네.

어머나.
뭐, 지금 생각 하니 좀 억울하네.

여하튼 2006년 이맘 때는 내 머리 노란색이 죽죽 빠지고 있었을 때구만.

정신 차려 보니 손에 들린 건 여권이랑 비행기 표고,
또 정신 차려 보니 말도 안 되게 내가 아침 6시에 출근 해서 계란 굽고 있고,
또 정신 차려 보니 바닷가에서 침낭 안에 들어가 떨고 있고,
또 정신 차려 보니 골방에서 영화만 보고 있고,
또 정신 차려 보니 목이 터져라 군가 부르고 있고,
또 정신 차려 보니 골방 청소 하고 있고.

어이쿠 정신 없다.


이제는 눈이 다들 지겹다고 하지만 전 아직 눈 오는 게 좋아요.
신기하니까.

쓸라면 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