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내.

어릴 때 생각하는 내 머리의 안은 우주였다.
한없이 넓고 넓어져 내가 작아지기 시작한다.

이제 다시 생각한다.

그 넓디넓은 우주는 팽창을 끝내고 급속하게 줄어든다.
다시 내가 커진 것 같아, 그 크기를 주체 못 하고 쪼그리고 앉는다.
자신감도, 차라리 자만감도 없다.

그저 어디서 주워온 쓰레기로 이 줄어듦을 막아본다.
그 중에는 사랑 따위도 섞인 것 같다. 우리, 그리고… 너.
역부족이긴 하지만 어떻게 견딜 만 하다.

이제 안정이 되고 생각해 본다.

난 참 흔한 사람이다.
특별해지고 싶지 않다. 그저 편하다.

오늘도 이런 나에게 뻑큐 한 번 날리고 문을 나선다.
아침 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밝다. 기분은 좋다.

날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