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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나쁘다.



해 뜨는 거 보면서 얘기 한 거 치고는 영 고쳐지질 않네.
남자 셋이서 수다 떨고, 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거의 날 향한 심문이긴 한데 그래도 뭐.

그냥 그렇게 들으면서 아 내가 완전 아웃 오브 안중은 아니었구나.
미운 정도 정이라고 좀 더 열심히 살아야디.


그래 그 얘기 중에 있던 게…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꺼 같긴 하지만 머리 질끈 싸매고 이제 시작!
하는 건 영 맞지가 않는다. 아 이거 해야 돼? 해야 되는 걸까? 하면서 질질 하고 있는 게 오히려 더 맞다.

재수 때도 이랬던 것 같다. 내 사랑 컴퓨터는 없고 그냥 음악 듣고 옆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앞에 놓인 책이나 눈에 계속 넣었던 거. 그래 이런 게 맞긴 한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원하던 자유를 막상 난 써먹지도 못하는 것 같고, 오히려 예전이 그립고. 이건 무슨 병신 같은…

가끔 누나 보면 느끼지만 일단 저질러 놓고 그냥 멍하니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왜 할까? 왜 할까 생각하고 결국 까던 게 나지만 이젠 더 이상 깔 수가 없다.

어젠 신일이가 둘이 합쳐 오십이 넘는다고 하니 헉… 진짜구나.
형이 26살이지 참.
아… 이젠 스스로 어리다고는 못 하는 나이네. 아직은 어린데, 쩝.


근데 왜 우리가 카오스 하는 거 까는 거야, 까지마!



부산으로 여행이라…
오면 뭘 해줄까. 사실 20살 때까진 부산에서만 살았었으니 타지 사람 맞아 보는 건 처음이다.
뭘 해야 되지. 먹는 거야 길 가다 먹으면 되는 거고…

하긴 뭐 술이나 먹으면 되겠지. 술 없으면 나보고 뭐라고 할 꺼 같애 알콜 중독자들…
근데 우리 집 쪽으로 온다니까 괜히 긴장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