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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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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실직했다.
대학 등록금 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이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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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나는 신인전.
이제 다들 어디에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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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값이랑 잡비 조금 들고 이스라엘 가서 여행 가기로 했다.
이스라엘, 에인 하롯에 일자리 얻어 발론티어로 생활했다.

이런 저런 사람 많이 얻고, 잃은 것도 있고, 뭐 좋다.
하지만 필름 30통은 죄다 잃어버렸다. 아직까지 이것 때문에 내가 미쳐버리겠다.

에인 하롯에 찾아가기는 너무 힘들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같은 지역 다른 곳에 내려줘서 돌아다니다가 히치 하이킹해서 들어간 에인 하롯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타마르를 만났다. 거대한 몸집의 20대 중반의 여자, 타마르다. 보스.

발론티어 중에 여자는 단 한 명이란다. 브라질 애라네.
그리고 소개한 숙소에 짐을 풀고 키친을 가봤다.

땅달막하고 탄 듯한 피부의 여자애가 컴퓨터를 하고 있다.
데이아와의 첫 조우다.

“You’re the only girl!”

그냥 입에서 튀어나온 내 첫 대사.
하하 웃는다.

그냥 갑자기 적다보니까 데이아 생각 나네.
연락처고, 사진이고 뭐고 지금 다 잃어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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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볼 수 없다.
병원에서 보는 사람이 왜 그리 많나 했더만, 입대 전에 찾아간 집에서는 흰 머리에 혼자서는 잘 움직이지도 못 하는 그 분이 있었다. 훈련소에서 나와 간 자대에서 처음으로 한 전화에서는 이제 없다는 얘기만 한다.

목소리는 밝았다.
말을 하지 못 했다.

이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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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집에서 가족이 면회 왔다.
아빠 표정이 밝다.

그대로 다시 복직 했단다.
2년 뒤에 퇴직하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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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작년만큼만 울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