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TV는 사랑을 싣고

좋아하는 TV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들의 편협한 리뷰.

감자별

이번 감자별 같은 경우는 매화마다 복선을 진하게 깔았다. 노준혁이 떠날 것이라는 암시를 진하게. 하지만 처음 부분의 친자확인서, 그리고 진짜 아들을 가짜 아들인 척 노씨 가문에 넣었고 그 사실을 노준혁과 회사를 전복시키려는 오이사 무리만이 알고 있다는 설정이 그걸 부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복선대로 별 이변도 없었다. 그냥 떠났다. 떠난다는 암시를 줬고 그냥 떠났다.
떠나고 남은 사람은 또 다른 살 길을 찾았다.

제작자는 예전 시트콤도 그렇고 웃고 즐기는 세상이지만 항상 해피 엔딩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 듯 하다. 누군가는 항상 이렇게 결말을 내는 이 PD의 시트콤이 너무하다고 말하지만 나에겐 그냥 그렇다.
그냥 그런 현실이라서.

이야기가 좀 더 장황하게 됐으면 어땠을까 싶은 건 있었다. 나름 재미있는 설정이었는데 이야기가 좀 뜨뜻미지근하게 됐다는 느낌은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감자별에서 이전 하이킥 출연진들이 패러디를 하며 나오는 장면들은 너무나 반가웠다.
예전에 비해서는 약해졌다는 평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이 PD가 계속 시트콤을 해줬으면 좋겠다.

식샤를 합시다.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아저씨나 심야식당 보다가 배가 고파져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쉬웠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나올 때 내 기대가 너무나 컸다.
음식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새로 샀다는 얘기도 들리고, 만드는 드라마가 아닌 먹는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막상 몇 화 보다 보니 아쉬워도 많이 아쉬운 드라마였다. 특히 주가 됐어야 할 먹방 쪽. 개걸스럽게 먹는다고 맛있어 보이는 게 아닌데… 항상 배가 무지하게 고플 때 먹어야 맛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먹는 장면에서는 불편함 마저 줄 때가 많아 별로다. 마치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안 먹어 보고는 못 배길 껄? 하는 광고 보는 느낌이라… 어쨌든 그냥 우리 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없었으니 이건 대박이야! 하고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먹방에 관해서는 개념을 좀 잘못 잡은 거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든 저러든 맛있게 못 먹는다.

하지만 그 외 요소는 충분히 재밌어서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