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독백 : 그 헛짓거리

나중에 후회할지도 몰라.

Sweru

2016년 11월 28일

신당 가서 뜨끈한 방에 앉아서 팥칼국수 먹고 싶다.
신당 가서 뜨끈한 방에 앉아서 굴보쌈에 소주나 막걸리 먹고 싶다.
신당 가서 한우곱창에 소주나 맥주 먹고 싶다.
신당 가서 티비 보면서 순대국밥에 소주 먹고 싶다.
신당 전집에 가서 안주 아무 거나 시키고 막걸리 먹고 싶다.
신당 중앙시장 가서 가락국수 먹고 싶다.
DDP 앞 평양면옥 가고 싶다.
신당 바오쯔 가서 만두 포장해오고 싶다.
신당 가서 엽떡은 먹기 싫다.

으으

Middle

1.

내 주변 애들은 좋다. 정말 좋다.

날 받아주는 것 하나.
날 못 받아주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 둘.

2.

중간에 껴서 이러고 있는 거 참 웃기다. 둘 다 좋은 애들이고 둘 다 좋지만 정말 가끔은 내가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하다. 그냥 내가 중간에서 빠지는 게 서로를 위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내 마음도 빠지고 싶지만은 않다는 거지.

이거 나쁜 놈이야, 착한 놈이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실 한쪽 편을 들고 싶다. 하지만 나쁜 놈이 되긴 싫다. 벌써 나쁜 놈이긴 하네.
아마 조만간 뭔 일이 있어도 있지 싶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냥 삽니다.

가끔 실실거리면서 앨범 사는 거 보면서 옆에서 이런 거 어떻게 알고 사냐고 묻는데…
알고 사는 거 아닙니다. 그냥 막 사는 거임.

기대 반 걱정 반.

사실 앨범 모으는 것에 대해 이젠 별로 이유 같은 것도 없다. 어쩐지 휴대폰이 있고 MP3 플레이어도 있지만 CD로 사면 그 앨범을 잘 듣게 된다. 편하냐고 물으면 보관은 불편하지만 듣는 것은 다른 걸로 듣는 것보다 편하다. 일단 물질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보관이 되는 것도 그렇고. 또 다른 걸 생각해 보면 그나마 정 붙일 소일거리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한 번 안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안 움직이는 게 난데, 앨범 사러 나가면서도 움직일 수 있고. 편한 것만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삽니다.